운전선 윈도우 스위치(왼쪽)가 고장이 났습니다. 아니 고장이 났다기보다 부서졌네요. 어느 날 약간 헐거워졌다는 느낌이 들더니 부서져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억지로 한번 꾹 눌렀다가 내려진 윈도우를 올리기 힘들어 혼났습니다. 조수석 창문스위치면 사실 불편해도 참을 수도 있었지만 운전석 윈도우스위치는 수리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부서진 건 스위치 하나인데 카센터에 가면 윈도우 메인 스위치 전체를 교체합니다. 윈도우 메인 스위치가 78,000~82,000원 정도이고 거기에 공임이 붙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믿어보리라 마음먹고 부품을 주문합니다.
부품은 에스엠오토몰( www.smautomall.com)에서 할 수 있습니다. 잘 보면 4개의 스위치모양이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스위치 하나 교체하려고 메인스위치를 비싼 돈 들여 살 필요가 없습니다. 뒷문 윈도우 스위치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18,000원(+택배비 3,000원)입니다.
택배가 도착해서 가지고 갑니다.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윈도우 스위치 뭉치에서 스위치만 분리합니다. 스위치의 하얀색 부분에 보이는 돌출된 것이 밑에 보이는 홈에 살짝 끼워져 있습니다. 사진처럼 옆으로 들어서 아래쪽을 밀면 위쪽이 살짝 헐거워지는데 그 틈에 일자 드라이버나 핀셋을 넣고 살짝만 들어주면 한쪽이 빠집니다.
이제 제일 힘든 과정입니다.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차문에서 윈도우메인스위치를 빼냅니다. 이게 요령이 필요합니다. 들어 올린 메인스위치 뭉치를 보면 몇 개의 걸쇠가 보입니다. 특히 뒤쪽을 집중공략하면 됩니다. 드라이버를 넣어서 밀어 올리다 보면 조금씩 벌어지며 올라오는데 그때 벌어진 틈으로 뭔가를 끼워놓으면 더 쉽습니다. 조금만 올라오면 그 뒤에는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셨으면 사실상 교체작업 중 어려운 것은 끝났습니다.
굳이 메인스위치에서 3개의 케이블을 분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메인스위치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스위치 한 개를 바꿔 끼울 겁니다. 케이블 분리하는 것은 혹시 잘못 끼우면 어쩌지 하는 걱정만 들게 할 뿐.
메인스위치에 캡을 벗겨냅니다. 역시 스위치 안쪽 하얀색 돌출부가 부서져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위에 것이 깨진 것, 밑에 것이 교체할 스위치입니다. 새 스위치는 살짝만 밀어도 제자리에 끼워져 들어갑니다.
그럼 다시 메인스위치의 캡을 씌우고 제자리에 넣습니다. 사진에 보면 옆면에 드라이버로 빼내서 약간의 흔적이 보입니다. 메인스위치 끼우는 것도 그냥 힘을 조금만 주니 쏙 들어가 고정됩니다.
창문을 내려봅니다. 운전석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상쾌합니다. 흠집이 남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끼워놓고 보니 흠집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작업하니 시간이 30분 걸렸네요. 마치 장난감 조립하는 것처럼 쉬워서 이쪽에 혹시 소질이 있는 거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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